군주의 측근 신하들.
박장원 | 2010-11-26VIEW 2569
잠이 안와서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어봅니다. 제 22장에 이런말이 있어서 타이핑해봅니다. -군주의 지혜는 관리의 선임에서 나타난다- 대신을 선임하는 일은 군주에게 중차대한 문제입니다. 그들이 훌륭한가 어떤가는 군주의 지혜에 달려 있습니다. 군주의 지적 능력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그 주변의 인물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그들이 유능하고 충성스럽다면' 군주는 항상 현명하다고 사료됩니다. 왜냐하면 군주가 그들의 능력을 파악하고 충성심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들이 보통 인간들이며 불충하다면' 군주는 항상 낮게 평가될 것입니다. 군주가 저지른 첫 번째 실수가 바로 그들을 선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에나의 군주인 판돌포 페트루치의 대신인 베나프로의 안토니오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판돌포가 안토니오를 대신으로 거느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그 군주를 매우 유능한 인물이라고 평가할 것입니다. 인간의 두뇌는 세 부류가 있습니다. 첫째 부류는 사물의 이치를 스스로 터득하며' 둘째는 남이 그 이치를 설명했을 때 깨우치고' 셋째는 그 이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첫째부류가 가장 탁월하며' 둘째는 뛰어나고' 셋째는 무용지물입니다. 따라서 판돌포가 첫째 부류에는 속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는 분명히 둘째 부류에는 속합니다. 왜냐하면 만약 군주가 매번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의 선악을 식별할 만한 판단력을 보여준다면' 그는 대신의 선행과 악행을 분별할 수 있고' 전자를 보상하고 후자를 처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신은 자신이 군주를 속일 수 없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처신을 잘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경남FC는 올해 중요한 기점에 있습니다. 상위권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기로입니다. 통상 축구팀의 감독의 교체는 성적이 따라오지 않을때' 팀에 충격을 주기 위한 충격요법 카드로 사용됩니다. 축구 격어 중에는 "잘돌아가는 팀에 변화를 주는것은 좋지 않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지난 조광래 감독의 대표팀 감독내정으로 인해 우리가 한번 맛을 보았습니다. 많이 흔들렸지요. 김귀화 감독체제로 안정권을 회복했습니다. 김귀화감독대행은 조광래 감독의 지도를 받았기 때문에 큰 흔들림없이 팀을 이끌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 8월달' 김호감독이 내정됐다고 생각해 봅시다. 과연 이렇게 안정적으로 6강에 들 수 있었 을까요?! 축구팬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정치적 입김때문에 지금 경남FC 감독직이 좌지우지 된다는걸 다 알고 있습니다. 경남팬들 뿐만 아니라 인터넷의 축구팬 모두 알고 있습니다. 김영만 대표이사님은 더 이상 발언권이 없는건가요. 기사를 보면 전형두 회장과 김두관 도지사의 면담을 통해 감독을 내정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가 김귀화 감독 체제를 지지하는건' 김귀화 감독대행 체제하에서 약간의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K리그에도 젊은감독들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감독들의 세대교체지요. 성남은 신태용감독을 선임했고 대구FC는 이영진 감독을 포항은 황선홍감독을 부산은 안익수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특히 제주는 박경훈 감독을 내정해서 올 시즌 재미를 톡톡히 봤습니다. 수원역시 젊은 윤성효 감독을 선임해 내년시즌을 준비중입니다.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지원하며 키우고 있습니다. 여기서 유독 뒷걸음질 치려고 하는 구단이 있습니다. 바로 경남FC입니다. 시대는 다음 세대의 감독들을 키우라고 요구하지만' 경남FC만은 시대를 거슬러 갑니다. 그러기에 더욱 아쉽고' 김두관 구단주의 결정이 안타깝습니다. 시대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게시판에 혼자 글을 너무 썼습니다. 이제 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