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가 축구인들만을 위한 팀인가?
김세훈 | 2010-11-23VIEW 2534
경남FC 창단 이래로 이말을 정말 하고 싶었습니다. 창단 첫해부터 섭터석이 아닌 본부석에서 주로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경기를 관전하다보면 자연스레 옆자리의 사람들을 살펴보게 되는데' 참 갈길이 멀다고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여기 저기서 터지는.. "아이고 행님 오셨습니까?" 서로 친한척하는 그들만의 대화들.. 처음에는 그 사람들의 정체들이 궁금했는데' 차츰 이사람들이 경남의 축구협회에 발가락이라도 연이 닿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곧 알게 되었습니다. 하는 행동들은 당연 경남FC의 주인들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느끼는 점은 이사람들 돈은 주고 들어왔나? 하는 의심입니다. 특히 창원종합시절' 전형두 전 단장이 단장이던 시절에 너무나 많이 봐왔던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냥 경남축구협회와 연이 닿지 않는 저는 초대받지 못한 들러리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괜히 VIP석 연간회원권 구입했다가'' 보기 싫은 꼴을 보나라는 후회를 많이 하게 되더군요.. 괜히 열심히 경남FC 응원하는 경남의 축구인들을 걸고 넘어지냐고 물으실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우리가 집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특히 전형두 전단장이 다시 오는 상황에서는 꼬집어 봐야 부분이 있습니다. 화를 내는 이유는 올해는 많이 달라졌지만 그 때의 구단 운영이 마치 소수의 축구인들 서로 좋자고 경남FC를 쪼물닥 거린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전 전단장은 경남 축구인들의 존경을 많이 받는 듯 보입니다. 축구장에서 행님' 동생하고 부를 수 있는 정많고 소탈하신 분은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전단장이 바라보고 잘보이고 싶어해야 하는 대상은 축구인들이 아닙니다. 축구인들에게 좋은 평판을 들으면 그 자리를 유지하고 더 높은 한자리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경남FC에는 정말로 독이 됩니다. 경남FC는 경남의 축구인들의 시장을 더 넓혀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경남FC가 잘되면 잘 될수록 경남의 축구인들은 할 일도 많아지고 역할도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경남FC의 성공을 위해서는 구단의 운영초점이 축구인들에게 맞추어져 있으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축구인들은 소수이고' 아무리 경남축구인들 다 초청해서 관중석 채워봐야 돈이 안됩니다. 경남FC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순수팬이 무조건 늘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구단의 서비스 대상은 무조건 일반팬이어야 합니다. 일반 팬은 없고' 축구관련인들만 옹기종기 모여서 관전하던 창원종합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으면' 운영의 초점을 일반팬들한테 맞추는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2010년 창단 이래 최초로 내가 고객대접을 받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이런 운영이 발전되기를 바랍니다. 과거로 회귀가 아닌 발전적인 모습으로 말입니다. 다시 요약하자면' 경남의 축구인들'' 당신들이 경남FC의 주인공이 아닙니다. 그러나 경남FC가 잘되면 가장 이익을 많이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당신들입니다. 당장의 작은 이익이 아니라 더 큰 이익을 위해서라도 구단의 운영의 방향을 일반팬들을 위한 서비스로 바꾸어 주시기 바랍니다. 경남FC가 흥행해야 경남의 축구인들도 삽니다. 무엇이 경남FC를 위한 길인지' 본인들의 미래를 위한 것인지 더 크게 생각을 해봤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