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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의 미래.

박장원 | 2010-11-10VIEW 2710

시/도민구단 특성상 구단주가 바뀌면 정치적 개입이 뒤따를 수 밖에 없고' 그런 인사의 임명과 이동이 항상 시/도민구단 발전의 발목을 잡아 왔습니다. 김영만대표이사-조광래(김귀화)감독 체제의 지난 3년은 2007년의 혼돈을 바로잡고 경남FC를 중위권 수준의 도민구단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경남FC의 이미지가 상승했다는것이 지난 3년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유니폼과' 엠블렘을 산뜻하게 바꾼것도 주효했고' 무엇보다 창원축구센터의 아담한 전용구장의 힘이 컸습니다. 거기다 조광래 감독 신드롬과 좋은 성적이 유지되면서 타 시/도민구단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김영만대표이사의 연임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김귀화 감독체제로 내년시즌을 준비하는것이 지금의 경남FC의 좋은 분위기를 더 이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김귀화감독은 조광래 감독의 빈자리를 비교적 잘 메꿨고(후반기 14전 5승 5무 4패)' 3년만의 6강 플레이오프행을 이끌었습니다. 조광래 감독의 연장선상에서' 그리고 조광래 감독이 키운 선수들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인물이 김귀화감독이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의 의사도 중요합니다. 선수들이 김귀화감독을 믿고 잘 따른다는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두관 도지사님이 직접 선수들을 만나 대화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셨으면 합니다. 성남전에서 서상민 선수가 골을 터트리고 벤치로 향합니다. 구단의 주인은 구단주' 프론트' 코칭스탭' 팬도 아니고 바로 선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단주는 선수들에게 물질적 지원을' 팬들은 선수들에게 정신적(응원)지원을 해주어야 합니다. 모두 킹메이커 역할을 해야 합니다. 직접 왕이 되려고 나서는 순간 와해되는건 선수들입니다. 선수가 빛이라면 구단' 코칭스탭' 팬들은 그림자가 되어야 합니다. 서포터스들이 왜 김병지 선수 뒤에 있겠습니까. 내년시즌 경남FC를 무리하게 변화시킨다면 대단한 모험이 될것입니다. 선수층과 지지기반의 취약성을 볼때 시/도민구단은 기반을 다지기가 힘듭니다. 대구' 대전' 강원같은 시/도민구단의 모습은 그 취약성을 드러낸다고 봅니다. 지난 2009년 아챔 우승을 했던 강팀 포항은 감독 한명이 바뀌었는데 올 시즌 완전히 다른 팀이 되버렸습니다. 제가 우려하는것은 안정된 상태에서의 무리한 변화입니다. 경남FC는 타 시/도민구단과의 비교에서 우위에 있습니다. 조광래(김귀화) 감독체제가 얼마나 잘 자리 잡혔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경남FC를 응원하는건 다른 이유가 아닙니다. 경남에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산다면 서울을 응원했을거고' 부산에서 태어났다면 부산을 응원했을겁니다. ^^; 지정학적' 태생학적 이유로 경남에서 살고 있으니 경남FC를 응원합니다. 플레이오프 전북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것이지만 홈에서 전북을 3:2로 이긴 기억도 있습니다. 에닝요' 루이스 틀어막고' 이동국에게 고립된다는것이 뭔지 확실히 한번 보여줍시다 ㅎㅎ 경남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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