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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형 | 2010-11-04VIEW 2656

경남의 행보가 씁쓸한 이유 [플라마 2007-11-07 15:49:20] [플라마] 창단 2년만에 경남 FC를 6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던 박항서 감독이 돌연 사퇴를 결심했다. 7일 경남 FC는 박항서 감독이 6일 사무국을 통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창단 2년 만에 올린 최고의 성적 그리고 경남 FC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돌연 사퇴한 배경은 무엇일까? 최근까지만 해도 윤덕여 수석코치' 하석주 코치를 대동하고 대학 대회를 직접 참관하며 2008시즌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인 박항서 감독이었기에 이번 결정은 너무나도 갑작스럽고 놀랍다. 박항서 감독 퇴진' 경남에 무슨 일이? 올 시즌 K리그를 치르면서 가장 화두가 되었던 것중의 하나가 경남 FC의 대약진이었다. 창단해였던 지난 2006시즌 승점 48점으로 9위에 올랐던 경남은 올 시즌 뽀뽀-까보레를 앞세워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창단 2년 만에 경남을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비록 포항과의 6강 플레이오프전에서 아쉽게 승부차기에서 패하고 말았지만 올 시즌 경남이 던진 충격은 매우 강렬했다. 이 과정에서 박항서 감독의 공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박항서 감독은 변변치않은 선수층을 인화력으로 적절히 규합시키며 ‘신생팀의 한계’를 뛰어넘는 훌륭한 지도력을 선보였다. 결코' 넉넉하지 않았던 여건에서 이 정도의 경기력을 이끌어내며 경남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린 것은 피땀 흘려 노력한 선수들과 박항서 감독이 만들어낸 공로임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클럽 고위층과 박항서 감독간의 사이는 그다지 좋지 않았나 보다. 클럽의 창단 견인차 구실을 담당했던 전형두 대표이사와 박항서 감독간의 마찰에 관한 이야기가 외부로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급기야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는 산청군 생초면 인조구장 건설에 박항서 감독의 이권이 개입되었다는 한 지방지의 보도로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클럽 홈페이지 팬 게시판을 통해 이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명예훼손으로 법정대응하겠다고 나섰고 경남 FC 서포터즈는 이 사실이 클럽 내부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라며 폭로성 기사를 터트린 지방지와 클럽측에 맹렬히 성토했다. 그리고 축제가 되어야 할 울산과의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는 서포터즈와 경호원간의 물리적 마찰을 빚는 불상사가 빚어졌다. 클럽을 둘러싼 마찰은 전형두 대표이사와 박항서 감독의 화해로 일단락이 되는가 싶었다. 그러나 잡음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급기야 전형두 대표이사는 6일 자본잠식으로 최악의 재정상태에 이른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고' 박항서 감독 역시 같은 날 저녁 사무국을 통해 사임을 하겠다고 밝혀왔다. 누구보다도 행복한 시즌을 보냈던 경남이 프런트와 선수단의 수장 없이 혼돈의 바다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경남의 행보가 씁쓸한 이유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사태는 도민구단으로 의욕적으로 출발한 경남의 행보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창단 2년 만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클럽의 위상을 드높이고 좀 더 좋은 클럽으로 도약할 수 있었지만 생각하지도 못한 일에 클럽이 좌초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경남의 이런 위기가 씁쓸한 이유는 가장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는 시기에 내부적인 불신으로 스스로 주저앉았다는 점에 있다. 경남은 시민구단 형식의 클럽중 인천과 함께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는 데 성공했다. 자본잠식을 당한 어려운 재정상태지만 축구계와 축구팬들에게 ‘경남’이라는 확고한 브랜드 가치를 인식시켜줄 수 있었던 올 시즌이었기에 좀 더 안으로 단합하고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함께 공유했다면 위기 속에서도 프런트' 코칭 스태프 그리고 경남의 축구팬들은 희망을 향해 손을 맞잡고 앞으로 나갔을 것이다. 그러나 경남은 그러질 못했다. 6강 진출이라는 달콤한 결과물도 이번 사태로 인해 물거품이 될 지경이 되었다. 프로축구는 팬들에게 언제나 희망과 꿈을 안겨줘야만 한다. 이권개입설과 프런트-코칭 스태프간의 무너진 신뢰는 팬들에게 어떠한 희망도 주지 못한다. 그래서 이번 박항서 감독과 전형두 대표이사의 사퇴는 더없이 씁쓸하다. 이 어려운 시기를 수습함에 있어 경남이 팬들에게 반드시 약속해야 할 부분은 이 위기와 어려움을 통해 반드시 환골탈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죽을 힘을 다해 뛴 경남 선수들과 그런 경남을 위해 목청껏 성원했던 팬들을 위해서라도 좀 더 전향적이고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야만 할 것이다. 자성의 단계없이 그저 봉합하는 수준으로 그친다면 또 한번 이런 위기가 올 수 있음을 경남을 둘러싼 모두가 인지해야 한다. [플라마ㅣ김태석] ktsek77@eflamma.com ------------------------------------------------------------- 위 기사에도 나와 있지만 한창 리그 막바지가 진행중일 때 뜬금없이 감독님이 비리를 저질렀다는 기사가 지역지인 "경남신문" 에 개재돼서 파문이 일었었구요. 감독님에 대한 구단측 분위기가 예전부터 좋지 않다는걸 알았던 서포터측에선 구단 직원의 발언 및 기자와 구단 직원의 친분관계를 들어 모함이 아니냐고 감독님 지지와 사실 해명요구를 구단에 했었더랬지요-_- '모함 기사'에 대해 감독님은 사실무근이라고 구단 홈페이지에 입장을 밝히셨습니다만 구단측에서 돌아온건 커터칼 들고 걸개 찢으러 N석에 난입한 경호원들과 플레이오프 끝난 지금까지도 계속 되는 철저한 침묵입니다. 그리고 어제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안 두가지가 바로 경남FC의 기업형 도민구단으로의 전환+전형두 대표이사 퇴임입니다. 기업형 '도민구단'이라고 약간의 여지를 남겨두긴 했습니다만' 지분을 대부분 양도해 기업이 주도하는 경영 체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경남STX로 이름을 바꾸느니 어쩌니 하는 소리가 들릴정도니... 지금도 구단 홈페이지엔 도민구단으로 유지하자는 팬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지만 구단은 여전히 침묵으로 응대하고 있지요. 전형두 대표이사는 박항서 감독과의 마찰과 경호원 사건의 배후에 있는것으로 여겨집니다. 올해 중순에도 뽀뽀를 요코하마에 팔아먹으려던 경력이 있는데다 플레이오프 끝나자마자 까보레좀 사가라고 공개적으로 기사를 뿌려대기도 했었지요-_- 서포터들이 퇴진 운동도 벌이고 했던만큼 분위기도 있고 실제로 무능하기도 해서(...) 사퇴하게 된걸로 보입니다. 우스운건 아직도 경남신문에는 까보레를 데려온것도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박항서 감독님의 공이 아니라 전형두 대표이사가 거의 다 한 일이었다는 식으로 전이사 옹호 기사가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죠-_- 좀 길어졌습니다만 요약하자면' 1. 구단측에선 애초에 박항서 감독님을 자르려고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다. 2. 이에 서포터들의 항의걸개 철거를 위해 경호원을 보냈으며 그 과정에서 몸싸움과 욕설이 오고갔었다. 3. 경영 미숙으로 비롯된 악화된 재정을 메꾸기 위해 뽀뽀+까보레를 팔려고 하고 있다. 4. 기업형 도민구단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으나 말만 도민구단이고 팬들의 도민구단에 대한 프라이드는 무시한 채 기업의 이득을 우선으로 경영 될 가능성이 높다. 5. 이 모든것은 팬들의 바람과는 정 반대이며' 제대로된 해명은 한번도 이루어진 적 없다. 찾아보니 웃긴거 또 하나 있군요. 뷰앤 뉴스 기사중 일부입니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24359 그러나 경남의 주주이자 서포터스인 '울트라 뉴클리어스 2005'는 박 감독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한 지방신문의 보도에 대해 "감독 흠집내기에 구단이 관여돼 있다"며 구단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들이 제기한 의혹의 핵심은 '구단이 차기 감독으로 모 프로구단 코치를 내정한 뒤 박 감독을 밀어내기 위해 이같은 일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경남 구단측은 서포터즈들의 의혹제기에 대해 적극 해명'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물론 한번도 제대로된 해명 한적 없습니다. 구단 홈페이지에 공지는 커녕 게시판에 관련 사항 해명글하나 없지요. 홈팬들한테 커터칼 든 경호원 보내고 스타플레이어 둘 다 팔려고 하는데다 감독님까지 그만두시게 해놓고 언론에는 이런식으로 말을 흘리니... 팬 입장에선 그저 답답할 노릇이네요-_- 이런식으로 계속 가면 내년부터 축구장 갈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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