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게시판을 보면서 느낍니다...

박균철 | 2010-11-04VIEW 3266

서포터연합회의 성명서가 뜨고 난뒤.. 게시판이 후끈해졌습니다. 하지만 후끈해진 것이 결코 보기 좋게 후끈해지진 않았네요.. 평소 안보이시는 분들의 러쉬가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그중에는 경남경기를 자주 보러 오시다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러 오신분도 있을테고.. 설마설마 하지만... 뭐 '우리회장님의 비판 성명서가 올라왔다. 회장님을 도와주러가자.' 라는 뜻을 모으신뒤에 게시판에 글을 올리신 분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지능형 안티' '저도의 xx까' 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글이 정치권에서만 보여질줄 알았는데.. 세상에 우리 홈페이지에서도 보인다는 겁니다. 전형두 대표이사 재취임설이라는 신문기사를 읽고 저는 진짜.. 잠시나마 생각했습니다. '그래.. 그때 그렇게 관두셨으면 .. 지금은 뭔가 바뀌지 않았을까?' '제주의 박경훈 감독도.. 청소년월드컵 가서 실패 한 이후 많이 배워오셨던데..' '그래.. 전형두 회장님도 뭔가 많이 배우시고.. 뭔가 많이 느끼시고.. 뭔가 달라지지 않으셨을까?..; 그 생각이 요 몇일동안.. 틀렸다.. 완전히 잘못짚었다.. 헛다리를 즐겨하는 대한민국 기상청보다 못한 판단이였다.. 라는 것을 확신하게 해줍니다. 정말 정말이지 하나도 바뀐것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대물이라는 드라마가 유행합니다.. 거기에는 서혜림 의원이 나오는데.. 이 서혜림 의원에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소통과 섬김' 입니다. 하지만.. 전형두 회장님은..(물론 회장님의 측근이 대부분이겠지요..) '소통과 섬김'이라는 것을 모르시는거 같습니다. '복종과 척결'이라는 것이 모토인거 같습니다. 만약.. 그 내정반대 성명서가 뜨고 난뒤에.. 전형두 측근분들께서... '우리 회장님도 그동안 많이 배우셨습니다.. 회장님도 대화 할줄 압니다. 그동안 회장님이 귀와 눈을 막고 일했다면.. 지금은 여러분과 소통하여 발전적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번만 더 믿어보시겠습니까? 더이상 전근대적 운영방식이 아닌 현대적 섬기는 리더쉽을 갖춘 회장님이 되었습니다. 팬들을 존중하겠습니다. 팬을 존경하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라고 하셨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까요?. 물론.. 지금은 완전 늦어졌습니다.. ㅎㅎㅎㅎ 온갖 전형두 회장님 찬양 일색뿐이니... 진짜 용비어천가를 보는 느낌입니다.. ..... 사실 손발이 오그라들정도로.. 보기가 민망할 정도 입니다. 정말 제 생각으로는 여러분들이 이렇게 ..싸움을 하러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성명서를 냈고.. 답변을 기다렸습니다... 이젠 좀 바뀌신줄 알았습니다... 자신과 반대되는 소리를 한다면.. 그 반대되는 소리를 듣고.. 대화하고.. 조율하여.. 뭔가 새로운 방안이 창출되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서포터들 너희가 뭔데 응원이나 하는 덜떨어진 딴따라들 주제에... 그냥 쳐 응원이나 하고. 위대하신 전형두 각하의 취임을 반겨라'..' 라는 말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당신들의 글을 읽어보시지요.. 혹시.. 전형두 회장님께서 경남구단 대표이사가 되시면 무엇인가가.. 여러분들에게 떨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그런 더러운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정말 아니겠지요?.축구인이자 체육인들이 그런 더러운 생각따위는 하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정치판에서 보던 폭로전이 나옵니다.. 서포터즈 회원의 결혼식에 거액의 축의금이 구단 운영비에서 나갔다..... ..... 전형두 회장님의 대표이사 재직시절.. 그리고 현 대표이사의 재직시절.. 서포터즈는 매번. 구단의 잘못된 경영.. 잘못된 마케팅에 언제나 비판을 가해왔습니다. 하지만 현 구단은 그런 비판에 대해 감수하고 소통하였습니다.. 그리고 서포터즈에 대해서 언제나 감사하였습니다. 물론 결혼 축의금도 그런 식이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첨엔 구단직원 개개인의 친분으로 그런 축의금이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 만일 그것이 구단 운영비에서 나온 것이라면.. 제가 아는 서포터즈라면 그 돈을 다시 돌려드릴 것입니다.. 그만큼 그들이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개인적 사사로운 이익을 바라고 한 것은 아니니깐요.. 법정이자율 맞춰서 돌려드려야 한다면.. 당연히 그러리라 생각됩니다. 사사로운 이익... 혹시 여러분들께서 그런것을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니시겠지요? 만약 대표이사 취임후. 축구협회 직원들.. 이 구단에 다시 취직하게 되지는 않겠지요? 까보레 뽀뽀 이야기도... 참 우습습니다. 전형두 각하의 작품이라고 찬양일색입니다. 영입도 전형두 회장님의 작품.. 매각도 전형두 회장님의 작품..... 하지만 팬들은 이야기 합니다. 만약.. 까보레가 지금 경남에 있었다면.... 경남은 완전히 달라졌을꺼라고.. 까보레를 팔았을때 우리가 번 회계비용이 약. 2~30억 정도라.. 그렇다면 그에 대한 기회비용은 얼마나 될지 생각해보셨습니까? 경영은 회계비용만의 전략이 아니라. 기회비용적 측면도 고려해봐야 되지 않았을까요? 그것이 기업 경영의 기본 아닌가요? 특히 싸인을 받지 못하여 재계약이 불발된 상황이였다면... 그렇다면 그것은 찬양받아야 될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 드는군요.. 그냥 차라리 여러분들이 그렇게 띄워주지 않고.. 그냥 말도 안했다면. 우리끼리라도.. 아깝지만 나름 잘 팔았네.. 하면서 여겼을껍니다. 가지고 있었을때의 기회비용 측면에서 정말 아깝지만... 뭐 나름 선방했네.. 하지만.. 여러분들의 행동에 오히려. ... 에휴.. 왜저러냐... 라는 생각뿐입니다.. 만약이지만.... 만약 조용형 선수도 우리가 쥐고 있었다면.. .. 아마 엄청난 돈이 되었을꺼 같지요? 결국. 경영적 선택에 있어서.. 합리적 모형의 선택은 되지 않더라도 만족화 모형의 선택까지는 되었는데.. 여러분들의 지나친 과도한 충성으로 인해.. 당신들이 존경한다는 회장님의 얼굴에 먹칠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가요? 전형두 회장님께서는 06.07년도 2년여간 대표이사를 역임하셨습니다. 그동안 팬과 얼마나 많은 소통을 하셨다고 생각합니까? 그래서 구단에 나타난 결과가 무엇입니까? '감독과 대표이사의 동반사퇴..' 그것이 결과물 아닙니까? 하지만 지금.. 팬과 소통하는 구단의 모습을 보면 어떻습니까? 홍보 마케팅 차원에서.. K리그 15개 구단중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최고 구단으로 평가 받고 있지 않습니까? 시민구단의 롤 모델로 손꼽히고 있지 않습니까? 위에 군림하여 모든것을 장악하고 움직여야 하는.. 전근대적 리더쉽이 불러온 결과와 각자의 전문성을 존중하여. 격려하고 소통하여.. 각자의 자리에서 그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하는 지금의 구단의 모습.. 과연 전형두 회장님께서 현 구단에 오셔서 발전적 방향을 가져 오실꺼라 믿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여러분의 행동은 어떻습니까? 과연 팬들에게 그러한 리더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줍니까? 팬을 가르쳐려 들고. 밟으려 들고. 싸우려 하며. 길들이려 하는 것 아닙니까? 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십니까? 지금까지 계속 글을 읽어본 결과... 당신들은 그냥 안되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아마 저와 서포터들이 바라는 것은 같을 것입니다. 현 대표이사의 유임? 아닙니다.. 저희가 원하는 것은. 현 구단을 발전시켜줄 수 있는 현대적 소통과 섬김의 리더쉽을 갖춘 능력있는 대표이사의 선출을 원합니다.. 그러라고 이사회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서포터와 팬들은 그 누구의 사주도 받지 않고' 받을 생각도 없습니다. 순수한 뜻으로.. 나와 우리 경남의 위대한 성공을 위하여. 판단하고 생각하며 움직일 뿐입니다.. 하지만 당신들의 지금의 행동을 보면 위대한 경남의 성공에 아무런 초석이 되지 못하리라는 생각 뿐입니다.. 그래서.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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