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두 경남축구협회장의 경남FC 대표이사 내정 철회를 요구합니다.
박균철 | 2010-10-30VIEW 2591
어제였나요. 전형두 현 경남축구협회장님께서 경남FC의 대표이사로 내정되었다는 신문기사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서포터에서는 내정철회 성명서가 떴네요.. 전형두 경남축구협회장님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분들.. 그리고 서포터즈들.. 3자 모두에게 상처가 될까봐 걱정입니다. 우리는 2007년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사상 초유의 감독과 대표이사의 동반사퇴라는 끔찍한 결과..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우리팀이 재정비되고.. 사상 최초로 K리그 우승과 도민구단 최초의 ACL 진출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실.. 창단운동 하기전부터 전형두회장님을 알던 사이입니다. 그리고 2007년 감정의 골이 깊어질만큼 깊어진 이후.. 이제 상처가 아물었다고 생각했는데.. 또 그 아픈 상처가 기억이 나네요.. 물론 전형두 회장님의 개인적 능력이 모자라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남FC의 이사로 계신것을 서포터즈는 반대하지 않은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모르겠습니다. 전형두 회장님께서.. 저희보다 축구를 사랑하면 더 사랑했지 덜 사랑하지는 않는다라고 봅니다. 하지만 회장님의 스타일인 전근대적 운영방식으로 다시 우리 구단을 운영하기에는.. 이미 그럴 시기가 지났다고 봅니다. 대학 다닐때 리더십이론에 대해서 배우면서.. 여러 리더십에 관해서 배웠습니다. 회장님의 관료적. 중앙집권적 리더쉽은. 긴급상황에는 빛이 날지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창의적인 사고와 획기적 아이템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는 변혁적 리더쉽. 초우량 리더쉽. 문화적 리더쉽. 임파워먼트 등등.. 직원들의 창의력을 복돋아 주고 팬을 섬길줄 알며 소통을 중시하고.. 여러 전문가의 전문성을 신장시켜 주는 그러한 경영자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회장님께서 경남FC 창단에 많은 정열과 노력을 퍼부으셨다는 것은 압니다. 그점에서 함께 창단운동을 한 서포터 모두들과 함께 노력했다는 사실은 성명서를 낸 서포터들도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07년도 시절 경기장에서의 물리적 충돌을 잊지 않는 팬들도 있습니다. 그때 축구협회 직원에게 발길질을 당한 소녀도 있고... 걸개에 목졸려 실신한 청년도 있으며.. 직원들이 들고온 칼에 위협을 느낀 팬들도 있고.. 사설 경호원의 욕설과 협박에 치를 떨며 저항했던 팬들과. 코칭스텝과의 충돌을 보며..마음아파 했던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도민구단인 남FC를 STX에 팔아넘겨 기업구단화 시키려던 그 계획에 분노하던 사람도 있습니다. 다시는 우리팀에서 그러한 불미스러운 상황을 보고싶지는 않습니다. 다시는 우리팀에서..그러한 부끄러운 역사와 오점을 남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전형두 경남축구협회장님.. 대표이사 내정에 대해서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거절해 주십시오.. 이제 경남FC는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로.. 세계로 도약하려고 합니다. 이 도약에 있어.. 곁에서 묵묵히 지원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지금처럼. 가끔식 경기장에 몰래 오셔서.. VIP석 보다 통로가 더 좋은 순수한 축구인으로 남아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언제나 경남축구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지금처럼 뒤에서.. 발전에 힘써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정말 경영적 마인드를 가진 전문경영인을 선임해주시는데 노력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