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과 팬 여러분들께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박균철 | 2010-10-27VIEW 3114
리그 후반기에 이르러 더욱더 순위 싸움이 치열해졌네요.. 아마 2010년 12월에는 세련되고 멋진 K리그 트로피를 우리 경남이 들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 점점 웃음이 납니다.. 아마 지금 이순간도 피치에서 열심히 땀흘리고 있는 선수들 덕분이겠죠? 2006년 패배에 익숙했던 팬이.. 요즘엔 승리에 익숙한 팬이 되어간다는거.. 참.. 행복합니다.. 힘든 전쟁터 같은 세상속에서 당신들을 보며 삶의 희망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요즈음 훈련장에 가보면 팬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제 우리팀도 K리그에서 손꼽히는 인기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원 서울 부럽지 않은 전국구 구단이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우리팀이 너무나도.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그리고 지금 이순간도.. 사무실에서 캐고생 하고 있는 프론트들도..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내 고향에 이런 멋진팀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서요.. 하지만 요즘 갑자기 많아진 인기 덕분인지.. 선수들 중에서도 팬들을 대함에 있어서 당황하는 모습이라던가 냉랭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수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팀과 선수의 존재 이유는 팬입니다. 팬이 없으면.. 관중도 없고.. 관중도 없으면.. 스폰서도 없고.. 스폰서가 없으면 수익이 없고. 수익이 없으면.. 재투자가 불가능하며.. 재투자가 불가능 하면 팀과 선수는 망합니다... 결국 선수와 팀의 존재 이유는 팬의 존재겠지요.. 물론 클럽하우스나. 훈련시에 찾아오는 팬들의 존재가 귀찮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는데.. 그래서 기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아니면 슬럼프에 빠져서 괴로워하고 있는 가운데.. 아니면 게임에 패배해서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는데.. 팬들이 찾아온다는 것은 귀찮은 요소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의 존재이유는 팬 때문입니다. 팬이 없는 스포츠는 애시당초 존재할 수 없습니다. 선수분들께서는.. 조금 귀찮더라도.. 팬들이 찾아와서 싸인부탁이라던가. 사진을 부탁하시면... 웃는 얼굴로 응해주셨으면 합니다.. 선수는 스타입니다.. 단지 자기 자신은 피치위에서..열심히 뛸 뿐이지만. 어떤 이는 그를 보며 행복한 사춘기 시절의 하나의 우상을 만들기도 하고 어떤 이는 전쟁터 같은 세상속에서 한줄기 희망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그를 보면서. 미래의 꿈을 키우기도 하지요.. 팬에게 있어 선수란. 바로 그런 존재 입니다. 어떤 팀에서는 서포터즈 한분이 경기중에 흥분하여 경기장에 난입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바로 안전요원들이 제지하러 들어왔지요.. 하지만.. 그 팀의 선수들은 .. 바로 자신과 같은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팬이자 서포터이기 때문에.. 그 난입한 서포터를 둘러싸고. 안전요원의 위협에서 보호하여 무사히 경기장 밖으로 보내준 적이 있습니다.. 팬과.. 선수가 하나된 어찌보면 불법적인 상황에서 아름다운 스토리 이지요.. 선수들은 어떤 팬이라도 소중히여기고. 존중하며 존경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프로이고.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이는 길입니다. 우리 경남에도 한 선수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군대에 가있는 선수 이지만.. 우리팀에 번외지명으로 입단하여.. 몇경기를 뛰지 못했고.. 내셔널리그로 갔었지요.. 그리고.. 다시 우리 경남에 오게되었었습니다. 그 선수의 소개 페이지에는 이런글이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단 한명의 팬이 있다고... 아마.. 그 팬에게.. 그 선수는 영원토록 잊지 못할 선수일 것입니다. 물론 저 또한 그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찡했었지요.. 또.. 팬 분들에게도 한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우리팀의 선수팬 분들을 보면 여중고생들이 대부분 입니다. 아직 사춘기이니 만큼 운동장에서 뛰는 모습이 멋있어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수라던가 연예인의 팬으로 활동하던 분들도 대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가수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 사명이고.. 연예인은 연기를 하는 것이 사명이라면.. 축구선수는 축구를 하는 것이 사명입니다. 축구선수는 가수와 연예인과는 약간 다른 존재입니다. 축구를 하지 않으면.. 그의 삶 자체가 송두리째 바뀌어 버리는 것이지요. 축구선수..뿐만 아니라 운동선수의 팬을 하면서 지켜야 될 매너라는 것이 있습니다. 1. 경기당일날 경기 시작전에는 사인등을 요구하시면 안됩니다. -선수들은 경기날 승리하기 위해 몸을 만들고 마인드컨트롤을 하며 훈련을 해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께서 경기시작전 싸인등을 심하게 요구하시게 되면 경기에 지장을 줍니다. 2. 경기가 졌을때에도 사인등을 요구하셔서는 안됩니다. - 경기에 졌을때는 누구나 기분이 다운되는 상황에 이릅니다. 그런 상황에서 싸인등을 요구하게 되는 것은' 선수의 기분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것 입니다. 3. 선수분들에게 선물을 줌에 있어서 과자등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과자 등의 식품등은 체력적으로 좋지 못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실례로 K리그 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의 운동경기에서도.. 몇몇의 감독은 시즌중에는 라면. 과자 등의 식품을 섭취하지 못하게 합니다. 특히 축구같이 체력적 부담이 큰 스포츠에서는 더욱 그렇겠지요.. 과자등의 선물 보다는 정성스러운 편지등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선수를 사랑하신다면. 그 선수가 오랫동안 빛을 발하는 선수이길 바라시겠지요? 그렇다면.. 그 선수를 위해서 행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4. 클럽 하우스 내에는 함부로 들어가시면 안됩니다. - 클럽 하우스는 선수들의 숙소이며 집입니다. 그런 곳에 팬들이 함부로 들어가게 되면 선수들의 휴식을 침해하고..또한 클럽하우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도 실례가 되는 일입니다^-^ 이제 1시간 뒤면 인천과의 경기가 있네요.. 반드시 이 경기를 이겨야만이.. 챔피언쉽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날에는 홈경기가 있구요.. 2게임 연승으로.. 챔피언쉽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우리의 목표인 AFC 진출권 획득과 함께 사상 최초의 K리그 우승또한 한번 이루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일요일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