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광래 감독님께!!!!!!!!!!!!!!!!!

최성원 | 2010-07-25VIEW 2369

우선 경남의 감독으로서 좋은 성적을 내고 계신 와중에 국가대표 감독으로까지 선임되신것에 대해 축구팬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부터 올립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듯 조감독님의 국가대표 감독 발탁을 놓고 반응도 제각각이요 설왕설레 말들도 많은 것은 사실인듯합니다.. 경남fc에 애착이 많고 그동안 감독님을 믿고 의지하며' 목터져라 응원한 경남 팬들의 입장이라면 컵대회 4강에 리그 우승이라는 멀지않은 고지를 남겨 놓은 상황이라 아쉬움도 크고 꽤 당황스러웠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경남이 연고는 아니지만 경남의 팬이기에 그 아쉬움은 남달랐던듯 합니다.. 감독님을 아버지처럼 믿고 따르는 어린선수들''''서포터스.. 코치진 및 구단 스탶진들... 그리고 활화산 같은 응원과 믿음과 갈채를 보내준 수많은 경남의 일반 팬들.... 그들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더군요.... 리그우승도 우승이지만 우리 경남의 어린선수들이 감독님과 함께 호흡하며 k-리그의 신화를 써가는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이 더 안타 까웠을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일년에 한번씩은 우승팀이 나오기에 리그우승의 감동은 일반축구팬들에게 크게 와닿는 감동은 아닐겁니다... 그러나 이름도 없는 우리 어린선수들이 감독님의 조련아래 리그우승의 역사를 썼다면 그건 얘기가 달라졌겠지요.... 브라질 용병이나 다른 구단에서 잘하는 선수들을 돈으로 데려다가 즉' 돈으로 사오는 우승이 아니라 오로지 감독님의 지도력과 어린 선수들의 땀방울로 이루어낸 것이기에 수많은 이야깃거리와 감동을 만들어 냈을겁니다... 우리의 아쉬움은 일단 뒤로하고 그래도 조금 위안이 되는 것은 감독님처럼 어린선수 발굴과 육성에 탁월한 분이 우리 축구계의 수장이 된것은 경남팬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사람이자 축구 팬으로서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 대해 믿음을 갖는 다는것... 그리 쉬운일은 아닙니다.. 세상은 냉정하고 공인이란 무릇 결과만을 가지고 평가받기에 신뢰를 얻는다는것은 참으로 어렵고도 어려운일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아마도 대다수의 축구팬들은 감독님의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지 않을 겁니다. 아니 묘한 믿음같은게 있을 겁니다... 이청룡을 발굴해낸것처럼''또 경남에서 어린선수들만 가지고 이루어 낸것처럼 무언가 해낼것 같은 그런 기대 말입니다.. 그것은 그동안 경남을 이끌어온 경력이나 어린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해내는 감독님의 자질과 능력에 대한 막연한 신뢰가 아닐까 합니다... 그렇습니다... 월드컵 4강까지 이뤄어낸 마당에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까짓 리그 우승이나 컵대회 우승은 아닐겁니다.. 어린선수 발굴과 육성에 탁월한 감독님이 4년동안 많은 선수들을 발굴해서 이청룡이나 박지성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많이 육성해 낼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그 과정을 가슴졸이며 지켜보고픈 희망일겁니다...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우리도 월드컵의 우승이라는 주연자리를 차지할수도 있지않을까하는 ... 감독님의 출사표처럼말입니다.... 그런날이 오기를 고대하며 이글을 써내려 갈까 합니다... 얼마전 언론에서 대표팀감독 자리를 놓고 독이든 성배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그만큼 대표팀 감독은 막중한 책임과 희생을 감수 해야한다는 의미도 되겠고' 허정무라는 토종감독이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좋은 결과물을 갖고 돌아와 감독직을 내놓은 상태라 다음월드컵이 열리는 최소 앞으로 4년동안은 그 이상의 성적을 낼수 없기에 인용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즉 잘해봤자 본전도 안되니 저 같아도 고사했을것 같습니다.. 또한 감독님이 잘하면 자기들이 잘 선임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것이고 감독님이 잘못하면 감독님 제거의 좋은 명분이니 손안대고 코푸는 격 아니겠습니까... 솔직히 감독님의 팬으로서 국가대표 감독직을 고사해주길 바랬습니다. 시기적으로 별로 좋지 않아 보여서 였습니다. 그런데 감독님은 의외로 당당히 받아들이 시더군요... 국가대표 감독이 꿈이라는 개인적인 소망만으로는 쉽게 결정한 사안은 아닌듯하고 저는 감독님의 자신감 표출로 보고 싶습니다... 조광래 감독님.. 평가전 몇개 이겼다고 크게 좋아할 사람도 없고 졌다고 해서 실망할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경남에서 한것처럼 어린선수들 발굴 육성해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적할수있는 인재풀을 만들어 놓으시면 될듯 싶습니다.. 저를 비롯해서 많은 감독님의 지지자와 팬들이 감독님의 그런 모습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얼마전 전남과의 경기에서 약간 우려스러운일이 있었지요.. 제 기억으로는 감독님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다음 날이 었을 겁니다.. 상기된 표정의 감독님 얼굴''7대 4의 패배...대패가 믿기지 않는듯 멍한 표정의 서포터들.... 사람들의 머릿속에 많은 생각들이 지나갔을 겁니다.. 팀 분위기가 얼마나 중요 한지도''정신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도''또 선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아니 아버지같은 감독님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그 한경기에 모두 베어 나왔습니다... 7대4의 대패배도 우리 어린선수들의 정신적 혼란도 저는 다 이해 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대2로 비긴 상황에서 왜 브라질 용병을 둘이나 더 넣었을까는 이해가 안되더군요. " 뭐야 이건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브라질 용병 천지네.." 우리가 바라는 건 이게 아닌데 하고 말입니다. 물론 대표팀 감독에 선임되셨으니 어깨에 힘도 좀 들어 가셨을테고 선임후 첫경기이니 꼭 이겨서 감독님의 존재감도 표출해내고 싶은 마음도 있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그둘은 아직 경남 팀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고' 게다가 한명은 아직 한국음식에 적응못해 빌빌거리고 있다고 들었는데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사람이 무슨 힘이 있다고 기용을 할까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감독님은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을 간과하셨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감독님의 가치는 분명 어린선수들의 발굴과 육성에 있습니다.. 브라질 용병에 의지하는 것은 루시오 하나로도 충분합니다.. 아니 그것도 과분한 것입니다...자꾸 외국용병에 기대는것은 감독님의 가치를 스스로 부정하는것이고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고자하는것은 어린 무명을 선수들을 리그 최고의 선수나 태극전사로 키워내는 탁월함을 보고자 함이요' 2002년 월드컵때 능력위주의 젊은 선수들을 선발해서 월드컵 4강을 이룬 히딩크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지금 경남이 일부 걷고있는 현재의 모습처럼 말입니다.. 감독님이 지니고 있는 그 가치가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실겁니다. 세찬 비바람에도 꺼지지않은 불씨같은 것입니다. 국대에는 브라질 용병이 없습니다. 좀더 멀리 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바라는지도 꼭 보셨으면 합니다.. K리는 안봐도 박지성이나 이청룡이 나오는 프리미어리그는 밤을 새워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 입니다..그걸 보며 무엇을 생각하겠습니까? 이청룡이나 박지성 같은 선수 몇명만 더 있으면 브라질하고 붙어도 해볼만 할텐데.. 저도 그런 생각 많이 했습니다... 우린 축구를 보는게 아니라 희망을 보고 있다 이겁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시지 마십시요. 해답은 감독님이 지나오신 길에 있습니다. 까놓고 얘기해서 브라질 2부리그 골잡이가 득점왕을 노리는 K-리그인데 그럼 사람을 의지하는 감독님이 장차 브라질 국가대표는 어찌 상대할 것이며 브라질을 누른 스페인은 어찌 상대하신다 하겠습니까... 천부당 만부당한 일이옵니다.. 오늘 홈명보 올림픽대표 감독이 그런 인터뷰를 했더군요'' 우리나라가 선진축구를 많이 배워서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고 말입니다.. 속으로 피식 웃었습니다.. 한나라의 감독이라는 사람들이 사고가 저렇게 경직되고 의타적이니 우린 언제 독자적으로 월드컵 우승을 한번 해보나 하고 말입니다... 제기랄 맨날 배우기만 하면 주인 따라다니는 개마냥 허구헌날 선진축구 꽁무니만 졸졸 따라 다니는 꼴밖에 더 되겠냐 이겁니다. 배우지 말고 뛰어 넘을 생각들을 왜 안하는 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조광래 감독님... 감독님의 지난 인터뷰에서 스페인같은 팀을 만들어 보겠노라 말씀하신것을 보았습니다. 전 그게 감독님이 펼치고 추구하려는 축구에 대한 단순한 결의나 의지 표명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스페인처럼 만들수 있다는 해답을 찾았다는 선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우리의 월드컵 우승 가능성을 스페인에서 발견했던 기억이 납니다.. 유로 2008에서 스페인이 우승하는 것을 보면서 말입니다.. 스페인 선수들은 우리보다 크지 않은 체격조건인데도 강한 체력과 빠르고 정교한 패스 ' 숨돌릴 틈도없는 공수전환'치밀한 압박'엄청난 골 결정력으로 모든 팀들을 무력화 시키더군요. 그뒤로 틈날때 마다 프리미어리그나 스페인리그를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론은 우리나라도 가능성 있다였습니다. 한가지 확실한것은 지금 우리의 축구선수들 훈련방법으로는 절대로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건 얘들 노는 거지 훈련이 아닙니다. 선진 축구를 단번에 뛰어 넘을 수 있는 훈련 프로 그램을 개발하시기 바랍니다. 분명히 있습니다. 저같이 비록 축구를 안 해본 사람도 이미 80%정도는 훈련시스템의 해답을 알것 같은데.. 감독님 처럼 명석한 두뇌를 가지시고' 학구파이시고' 게다가 오랜동안 현직에 계신분이 훈련시스템이 안되어 있을리 만무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국가대표의 문호를 상시 개방하십시요. 이것은 감독님이 4년동안 독자성을 가지고 국가대표를 이끌어 나갈수 있고' 반대파나 여론에게 어떠한 빌미를 제공하지 않을뿐더러' 외풍에도 견디어 낼수있는 큰 무기가 될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축구계의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진짜 능력있고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이 몰려들것입니다. 축구를 열심히 할수있는 동기부여도 충분히 될것이구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감독님도 아시다시피 현대축구는 기본적으로 엄청난 스피드와 체력을 요구합니다. 모든 축구팬들이 선진축구에 열광하는 이유는 세계최고의 체력과 스피드를 가진 스물두명의 선수들이 축구공이라는 매개체를 두고 축구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일겁니다. 어느 스포츠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축구만의 매력이 아닐까합니다. 최전방에서 부터의 강한압박'초를 다투는 빠른 공수전환'강한 태클에 몸싸움까지... 모든 운동이 다 그렇지만 축구도 역시 기본적으로 강한 체력과 빠른 스피드를 가진 사람이 상당히 유리한 게임입니다.. 감독님이 90분내내 강하고 빠르게 뛸수 있는 객관적인 체력테스트를 메뉴얼을 정해 공표하시고' 그 체력테스트를 통과한 사람들 중에서 감독님이 보시기에 축구적 재능' 즉 드리블 능력' 수비력'팻싱력' 전술이해와 실행능력'슛팅능력등이 전반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을 골라 집중조련하면 되는 것입니다.. 난 말입니다..국가 대표팀 소집해놓고 체력강화훈련한다고 호들갑떠는것들 보면 저게 뭐하는 건가하고 느길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소집해서 한두달 해봤자 체력이 얼마나 올라가겠습니까? 한나라를 대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기본적인 체력도 준비 안되어 있다면 그런 선수들은 국가대표될 자격자체가 아예 없는 것입니다. 드리블?슛팅?패스? 전술실행?수비? 체력떨어지면 아무것도 안되는 것은 누구보다도 감독님이 잘 아실것입니다. 그러니까 파주 트레이닝쎈터에다 체력테스트 담당관 하나 상주 시키고 나이 학력불문하고 축구선수라면 누구든 와서 체력검증 받을수 있게 하시라 이겁니다. 그 자체 만으로도 사커드림을 이루고자 수많은 선수들이 열심히 운동할테고 우리 축구계가 학력이나 파벌에서 자유롭게 됨과 동시에 생동감을 찾을 것입니다.. 감독님 말마따나 능력위주의 선수 선발이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것입니다.. 굳이 유망주 발굴하러 돌아 다닐 필요도 없고 말입니다. 이미 정해진길 ..4년동안 멋지게 한번 걸어가셨으면 합니다. 남들이 가지않는 길로 말입니다.. 아울러 대한민국 축구의 백년대계를 짊어질 축구시스템을 만들어 보셨으면 합니다. 감독님이라면 가능할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독님과 함께 할겁니다. 구구절절 드리고 싶은 말은 많은데 일이 있어 그만 일어나 봐야 될것 같습니다. 감독님의 앞길에 좋은 일들로 가득찼으면 합니다.^^ 조광래 감독님..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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