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은 팬서비스 똑바로 하시길 바랍니다.
김민석 | 2010-03-28VIEW 2309
경기장 들어가니까 김유성 선수의 팬싸인회가 2시 30분부터 북문출구에서 시작한다고 전광판 안내가 나오더군요. 진행요원에게 북문출구 위치를 물어봐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아마 저기가 맞을거라는 대답뿐. 대충 눈치로 사람들 줄서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똑같은 명찰을 차고 있는 초등학생 수십명이 이미 줄을 서있더군요. 그 뒤에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그때 시간 2시 15분. 서서 기다리는건 지루했지만 친구와 농담도 하고 오늘 누가 골을 넣을지 예상도 해보고 그러다보니 시간은 2시 30분이 되었고 김유성 선수가 도착해서 싸인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줄서있는 초등학생들의 행렬이 너무 길어서인지 아무리 기다려도 줄은 줄어들지 않더군요. 하지만 기다렸습니다. 지금까지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말이죠. 시간은 2시 45분쯤이 되었고 자신이 누구인지 한마디 설명도 없이 어떤 남자분이 오더니 이제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싸인회 참가는 어렵겠다고 하더군요. 저와 몇몇 성인들에게만 말이죠. 그래서 저 초등학생 친구들은 싸인회 참가가 되냐고 묻자 저 초등학생들은 무슨 이벤트인가 단체관람으로 왔다고 하면서 일반팬들만 싸인회 참가가 안된다 이거였습니다. 허참... 어이가 없고 30분 넘게 추위에 떨면서 김유성 선수 싸인 하나 받고자 기다렸던 제가 좀 멍청하게 느껴지더군요. 좋은 자리까지 포기하면서 북문출구에서 줄 서있었는데 말입니다. 앞으로는 이러실거면 싸인회 참가 인원을 선착순으로 자르시던가 단체로 관람온 학생들만 싸인회 참가가 가능하다고 안내 해주시길 바랍니다. 기분좋게 싸인 받고 경기 보려고 했는데 구단의 미숙한 운영으로 경기를 보기전부터 기분은 기분대로 상하고 짜증까지 났습니다. 프런트 여러분들 이제는 잘할때 되지 않았나요? 신생구단 아니잖아요. 연차가 올라가면 그만큼 노하우라는게 쌓여야 정상 아닙니까? 그런데 왜 아직도 팬서비스 운영 수준이 이것밖에 안될까요? ps. 득점장면이나 유효슈팅 후에 관중들은 바로 전광판 화면을 쳐다봅니다. 다시 보려고요. 왜 그런데 유독 득점장면과 유효슈팅 장면은 다시보기가 나오는 그 순간을 잘라먹고 관중들 모습을 보여주는거죠? 관중석에서 짜증난다고 욕 여러번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