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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감독 조광래입니다.

조광래 | 2009-11-02VIEW 2931

먼저 한 시즌동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머리 조아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경남FC의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팬 여러분의 사랑 속에서 누구보다 행복한 2009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전 한 시즌을 마감하는 지금 누구보다 먼저 팬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러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물론 아쉬움도 큽니다. 시즌 초반 계속되는 무승의 서러움을 딛고 후반기 들어 연승 행진을 벌이며 6강 플레이오프 코앞까지 왔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아깝게 패해 다 이룬 꿈을 놓친 것이 아마 가장 뻐아플 것입니다.그러나 돌아보면 우리는 이렇다 할 대형 스타 한 명 없이 오직 팀 플레이와 선수들의 헌신으로 리그7위를 이뤘습니다. 우리 구단보다 훨씬 많은 예산을 쓰는 유명팀에 맞서서도 절대 굴하지 않았고' 경기력에 있어서 만큼은 오히려 한차원 높은 실력을 보여주었다고 자부합니다. 더구나 이같은 성적은 주전 선수의 대부분이 지난해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된 신인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이뤄낸 것입니다. 선수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믿고' 가르치고' 뒷받침하면 반드시 성과로 돌아온다는 평소의 생각이 다시 한번 확인을 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무수한 시행착오 속에서도 경남FC 선수들의 저력을 믿고 끝까지 성원해 주신 팬 여러분의 인내가 새로운 축구 스타들의 탄생을 가능케 한 것 입니다. 다음 시즌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아직 가능성이라는 세 글자에 머물렀던 선수들이 담금질을 통해 또 한번 환골탈태한다면 국내 어느 팀과도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제목들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여기에 올 겨울 드래프트를 통해 다시 잠재력 있는 유망주들의 힘이 더 해진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입니다. 물론 구단 안팎의 환경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려움을 돌아보지않고 저희는 앞으로 나아가는 쪽을 선택하겠습니다. 내년에도 팬 여러분의 변치않는 사랑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1월 2일 경남FC 감독 조광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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