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님께서 직접 글도 남기시고.
박장원 | 2009-05-13VIEW 2153
우와 감독님이 글 남기시는거는 처음보네요. 다른 케이리그 구단들도 그런가요??ㅎㅎ 그동안 경남FC에 대해 제가 생각했던 나름의 얘기들을 해볼까 합니다. 저는 이번 10일 강원FC와의 홈경기를 창원종합에 가서 봤는데요. 무더운 날씨속에서도 양팀선수와 팬들' 그리고 양팀 코칭스탭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한판이었습니다. 올 시즌 첫승순간을 지켜봐서 감회가 남다릅니다. 저는 사는곳이 진주인데 사실 경남FC경기를 보러 창원까지 한달에 두어번 가는것도 여간 쉬운일이 아닙니다. 1시간 내외의 거리이긴 하지만 경남FC가 정말 경상도 전체를 아우를수 있는 구단인가? 라는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연고제의 문제겠지요. 창원-마산을 제외한 저 멀리 산청군-거창군부터 남쪽으로는 남해군-거제' 서부경남의 하동-사천-진주' 동부경남의 김해' 밀양' 양산' 북쪽의 의령군-창녕군까지 실로 얼마나 경남지역이 넓습니까. 이 넓은 300만 인구에게 경남FC가 진정한 도민구단으로 다가간다면' 그리고 열혈 축구팬이 아닌 일반관중들에게 경남FC가 가지는 의미를 제대로 알릴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1만명 남짓한 관중수도 더 늘면 더 좋겠지요. 하지만 이 드넓은 경남이기에 경남FC를 마케팅하는것도 참 쉽지 않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광역지역이 아닌 창원FC로 창원시민만을 위해서 연고정착에 심혈을 기울이면 좋은 성과가 나올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알다시피 창원만을 연고로 한다면 수많은 경남도민들을 등한시 하는 행위이고' 자생력을 갖추어야 하는 구단입장에 빗대어 볼때 경남 기업을 포기할수는 없습니다. 경남 곳곳에 있는 기업' 시'군의회들을 스폰서로 유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해서 경남FC를 경남도 전체에 알리고' 센세이션을 일으킬수 있는 방법은 역시나 성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아래 조광래 감독님께서 직접 써주신 글을 읽고 조광래 감독님이 겪어야 하는 '벽'에 대해서 팬들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유는 조광래 감독님께서 다 적어주셨는데요. 경남FC가 돈이 많은 구단이 아니기에 선수영입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해서' 조광래 감독님이 말씀하신 유망주를 발굴해서 키우는 전략은 차선책이자' 바로 그것에서 감독님 철학을 엿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냉정히 볼때 경남FC가 우승권에 근접한 팀은 아니라고 봅니다. 서포터 여러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열혈팬이 아닌 '일반팬'인 제 입장에서 볼때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경남FC는 단기간의 성적을 기대하기 보다는 길게는 10년을 내다보고 어린 선수들을 키우는게 낫다고 봅니다. 이것은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 팀들이 유망주를 키워내 빅4 팀에게 큰 이적료를 받고 파는(?)것과 비슷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경남FC에서 프랜차이즈로 커온 선수가 있어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 이슈가 될 수가 있고 관중들도 그 선수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것이고' 언론' 미디어에 노출도 자주 되면 중계방송도 많이 나갈것이구요. 몸값이 높아지면 타 구단에 비싼값에 이적시켜 구단 재정에도 도움이 될것입니다. 이런것은 구단과 감독과 선수 그리고 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너무 낭만주의자 같네요. ㅎㅎㅎ 조광래 감독님은 올해 어린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어 내년을 기대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경남FC팬들은 한경기에 일희일비를 자제하고 조감독님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극단적인 표현등을 써서 답답함을 이야기 하기보다는 다함께 경남FC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토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경남지역에 살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경남FC의 열혈팬이라고는 자신있게 말을 못해요. 어쩌다 시간이 되면 하루 시간을 내어서 창원종합운동장에 찾아가는 형편이기에. 저또한 꾸준히 팀에 관심을 가지고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볼겁니다. 될 수 있는대로 가능하면 창원종합운동장도 자주 찾아야겠지요. FA컵 32강전 안산전도 이겨서 연승분위기로 이어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