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대구전 " 겨울내내 뭘 먹었길래?"
김세훈 | 2008-03-10VIEW 2126
2008. 3. 9 일 오후3시 창원종합운동장 23415명 2008년 K리그 1라운드 경남 대 대구 득점자 : 서상민 2골' 김효일 1골' 박종우 1골(이상 경남)' 윤여산 1골' 이근호1골 (이상 대구) 경남 포메이션(3-5-2) --------이용승 -----------정윤성(김영우후반37분) -----------------서상민(강기원후반44분) 박진이------김근철-----김효일------박종우 -----박재홍----산토스-------이상홍 ------------김광석 대구 포메이션(-- 잘모르겠음) GK백민철' DF윤여산(후반18조홍규)'양승원'진경선 MF장상원(최종혁후반0분)' 황선필' 에닝요'백영철' FW조우실바(문주원후반0분)' 이근호' 알렉산드로 <입장하기> 3만오천석 창원종합운동장 만원인 줄 착각할 만큼' 30분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시키는 데에 딱 30분이 걸렸다. 주차시킬 곳이 없어 차도 긁고 지나가기 딱 좋게 주차를 시켜놓아서 경기보는 내내 안절부절했으며' 결국 종료휘슬전에 빠져나오는 상상치도 못한 사태가 발생했다. 주차장 진입하는데 애를 먹어서 만원관중인줄 알았더니 관중수는 2만3천명대 에~이 뭐야하는 소리... 관중많을 때보다 조금 더 많을 뿐인데.. 주차시키기는 그렇게 힘들줄이야.. 주차안내만 조금 잘해도 이런 퐝당한 시츄에이션은 안생길 듯 한데.. <경남의 어지러운 2선 침투 우왕좌왕 대구> 경기 시작하자 마자 경남은 정윤성이 볼 키핑 이후 2선 침투하는 선수한테 쓰루패스를 넣어주는 전술을 계속해서 보여주기 시작했다. 경남의 신인 서상민은 경기시작 4분만에 골키퍼까지 여유있게 제끼면서 첫골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가 경남으로 확 쏠려버렸음. 이에 비해 대구는 전반 끝날 때까지 경남의 2선 침투에 대응을 못하면서 경기는 전반 내내 일방적인 경남의 하프게임으로 진행되었다. 경남이 압도했던 것은 전방의 이용승-정윤성-서상민의 엄청난 활동량과 미들과 윙백들의 조화로운 움직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세명 모두 미드필드까지 내려와서 미들싸움에 가세했다가 역습시에 총알처럼 튀어나가면서 대구의 수비진의 넋을 빼놓았다. 그리고 경남의 양사이드 박종우-박진이는 항상 대구의 양날개보다 한발 앞선 플레이를 보이면서 질 수가 없는 경기를 만들어 냈다. 이 패턴은 후반들어 약간 주춤하기 했으나 움추렸다 역습하는 플레이를 이제는 너무 자연스럽게 펼쳐내면서''' 역습만 나오면 골근처까지 가는 환상적인 플레이가 90분 내내 나왔다. 시즌 내내 이렇게 해준다면... 상상만 해도 기분이 <겨울동안 뭘 먹었나? 이용승> 작년 주전으로 계속 기용되었지만 넓은 활동량과 팀 플레이 이외에는 딱히 내세울 것이 많지 않았던 이용승 선수.. 대구와의 첫경기는 작년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만큼 좁은 곳에서 자신있는 볼 키핑과 날카로운 패스.. 빈공간으로 침투하는 플레이 등 4개월만에 이렇게 달려져서 나오는 선수는 처음 본 듯하다. 2년차 징크스를 겪는 일반 스타급 선수와 달리 2년차가 더 빛나는 선수를 보게 될 것 같다. <까보레가 가니까 새얼굴이.... 서상민> 서상민 선수는 공격형미들역으로 나와서 종횡을 가리지 않고 폭넓게 뛰면서 신인이 데뷔전에 2골을 넣는 신기록을 세우면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첫경기 서상민 선수의 플레이는 빠른 순발력과 많은 활동량' 골대앞에서 자신감과 침착함이 특히 돋보였다. 이정도의 장점을 지녔으면 초특급 스타의 기본 자질은 다 갖춘 것 같은데.. 얼굴은 어떨런지..ㅎㅎ <국가대표 주전 스트라이커는 정윤성>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고 수비를 다 제끼고 때린 슛이 골대를 빗나갔지만' 쓰루패스는 2개나 성공시켜 도움2개를 기록했다. 골만 들어갔으면 평점10점을 찍을 수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공중볼 다툼' 간결한 트래핑 이후 나가는 패스' 동료의 공간을 만들어주는 두명을 끌고 다니는 플레이.. 경남와서 가장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러나 본인은 첫골 실패가 못내 아쉬운듯... <박재홍의 힘.. 그러나 발맞춤이 조금 더 필요한 듯> 힘과 스피드가 좋은 박재홍 선수... 일대일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발맞춤이 조금 더 필요해 보였음. 산토스는 오늘 경기만큼 계속해서 체력을 유지해줬으면 좋겠고' 이상홍 선수는 이근호 선수를 완전히 잠수타게 만드는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다. <대구 전반에 너무 우와좌왕> 후반시작과 동시에 미들을 강화하고 나서 경남과 주고 받는 플레이가 됐지만' 전반 대구의 플레이는 너무 암울했었다. 경남의 2선 침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대구서포터스의 힘을 빼놓았다. 후반은 대구의 오른쪽 돌파가 살아나면서 반격다운 반격을 가했으나' 전체적으로 아직까지 팀이 정비가 안된 듯 보였다. 특히나 수비미들과 수비진들 사이의 넓은 공간에 능력있는 선수가 안보인다는 것은 대구의 큰 문제가 아닐런지.. 열심히 공격해도 골을 너무 맛나게 얻어 드시는 모습은 빨리 고쳐야 할 것처럼 보인다. <오늘 같은 플레이를 항상 볼 수 있기를> 오늘 같은 플레이를 일년 내내 볼 수 있다면 챔피언은 그냥 따논 당상.. 부상 없이... 급격한 체력저하 없이(조감독님 스타일상 심히 걱정되는 부분) 이런 폼을 유지해서 우승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