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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의. 아름다운 변절자..

박균철 | 2007-11-06VIEW 2466

박현욱의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여주인공 '인아'는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열렬한 팬이다. 그녀가 바르셀로나 팀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른 집단을 지배하려는 욕망이나 외부의 자극에 움츠러드는 일 없이 얼마든지 자신의 조국이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바르샤(바르셀로나의 애칭)'의 신념" 때문이다. FC바르셀로나의 모토는 '클럽' 그 이상이 되자'다. 실제로 FC바르셀로나는 일개 축구 클럽이 아니라 스페인 내전과 프랑코 독재에 항거해 온 카탈루냐 지방의 상징이다. '이라크전 반대'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1899년 창단 이후 107년 동안 유니폼에 카탈루냐의 문장이 들어간 구단 로고 이외에 어떤 표식도 붙이지 않았다. 심지어 가슴에 조그맣게 붙어 있는 유니폼 공급 업체 나이키의 로고까지 떼자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그 전통이 107년 만에 깨졌다.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시간) 홈구장에서 레브스키 소피아(불가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치렀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1부리그) 우승팀으로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 그런데 그라운드에 들어선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유니폼 가운데에는 'UNICEF(유엔아동기금)'라는 글씨가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었다. 바르셀로나가 유니세프로부터 광고료를 받은 것이 아니다. 그 반대다. 바르셀로나는 7일 유니세프와 계약을 했다. 후진국의 어린이 에이즈 퇴치를 위해 5년간 구단 수입의 0.7%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매년 약 200만 유로(약 24억원)에 달한다. 유니폼에 유니세프 로고를 새기는 것도 계약 내용에 포함된 것이었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이 일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고 독재에 맞서려는 우리 클럽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좋은 일을 위해서라면 100년이 넘은 전통도 과감히 깰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 세계 최정상의 축구 클럽인 바르셀로나는 광고 가치에서도 최상급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한 해 2200만 달러(약 211억원)로 유니폼 로고 계약을 하자고 제의했다. 펩시콜라와 인터넷 도박업체 벳앤드윈 등으로부터도 제안이 줄을 이었다. 얼마 전부터 재정난을 겪으면서 유니폼 광고를 허용하자는 목소리가 구단 내에서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의 응원이 지금까지 FC바르셀로나 정신의 순결을 지켜 왔다. 매년 10만 명이 넘는 바르셀로나 서포터는 "유니폼의 깨끗한 이미지를 유지해 달라"며 후원금을 내고 있다. 수입도 생기지 않으면서 전통도 깨고' 오히려 돈까지 내야 하는 구단의 행동에 대해 서포터의 반응은 어떨까? 자부심으로 가득 찬 팬들은 구단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 얼마 전부터 재정난을 겪으면서 유니폼 광고를 허용하자는 목소리가 구단 내에서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의 응원이 지금까지 FC바르셀로나 정신의 순결을 지켜 왔다. . . 우리구단은 스페인에 있는 바르샤 보다 훨씬 아름다운 경남도민의 영혼이며 자존심인 도민구단입니다. 서양에 바르샤가 있다면 동양에는 경남도민프로축구단이 있다.. 라고 나는 내 자식과 손자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없다면. 망치지 말고 나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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