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가 대전 원정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경남은 26일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7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4로 패했다.
경남은 하남, 정충근, 이의형, 이광진, 김범용, 박민서, 이준재, 김종필, 박재환, 이민기, 손정현이 먼저 출전했다. 대기 명단에는 료노스케, 이지승, 국진우, 김명준, 이광선, 박광일, 김민준이 포함됐다.
경남은 전반 5분 마사에게 실점하면서 끌려갔다. 실점 후 수비가 흔들리면서 전반 12분 마사에게 2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경남은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다. 전반 18분 이준재의 롱 스로인이 골대 앞으로 전달도됐고, 이의형이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마무리에 성공했다. 이의형의 데뷔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만회골을 만든 뒤 경남은 점차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었지만 전반 30분 마사에게 다시 한번 실점하고 말았다. 빠른 추격이 필요했던 경남은 이광선, 김종필을 전반 38분에 투입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전반전은 1-3으로 마무리됐다.
교체 후 경남은 흐름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점차 안정감을 찾아갔다. 공격력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25분 하남은 단독 돌파 후 이의형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의형의 슈팅은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경남은 후반 31분 김인균에게 실점했다. 경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측면 공격을 통해 하남을 이용하려고 했지만 다소 여의치 않았다. 경남은 경기 종료 직전 아쉬운 판단으로 손정현이 퇴장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때 신예 김민준이 교체로 들어가 엄청난 선방을 보였다. 대전 공격수 포파의 첫 번째 슈팅을 막아내더니, 세컨드 볼까지 쳐내면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남은 아쉽게 패배했지만 다음 광주FC전에서 반등을 기약하고 있다.
경기 후 설기현 감독은 “변화를 주는 부분에서 미흡했다.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던 패배였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진에서 경기를 뛰었던 선수들의 경고누적 등의 공백이 있었던 듯하다. 대처에 있어서 치밀하고 여유가 있어야 했는데, 조직적인 움직임에 부족함이 있었던 거 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