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소식

설기현 감독, “우리가 강팀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관리자 | 2020-06-21VIEW 3039


경남FC 설기현 감독이 부천FC전 패배를 통해 많은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경남은 21일 오후 6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7라운드서 전반 22분 유지훈의 환상 프리킥 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후반 26분 김영남에게 실점해 부천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3경기 무패(1승 2무)를 질주, 승점 10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남은 부천의 초반 공세를 잘 막은 후 유지훈의 기습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앞서 갔다. 이후 안셀과 이광선을 중심으로 단단한 수비를 구축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제리치 대신 박기동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10분에는 안셀을 빼고 김경민으로 수비에 두게를 뒀다. 12분 부천 김강산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온 줄 알았다. 하지만 26분 코너킥 세컨드볼 상황에서 부천 김영남을 놓쳐 중거리 실점을 내줬다. 이후 계속 두드렸다. 그럴수록 상대는 수비를 두텁게 했다. 추가시간 박스 안에서 박기동의 회심의 슈팅마저 골키퍼 손에 걸리며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경기 후 설기현 감독은 “부천이라는 팀이 왜 상위권에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잘 준비된 팀이었다. 우리가 운이 좋았다”면서, “피지컬, 템포, 스피드, 모든 면에서 부족했다. 퇴장당하지 않았으면 질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대량 실점도 가능했다. 우리가 강팀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목표치를 많이 낮추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주포인 제리치가 침묵을 지켰다. 일찍 교체한 이유에 관해 설기현 감독은 “상대가 파이브백으로 나왔다. 부천 수비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교체였다. 공간이 생겼을 때 움직임이 필요했다. 제리치는 그런 유형의 선수가 아니다. 그래서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다가올 경기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설기현 감독은 “어떤 현실적인 깨달음을 얻었을 때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값진 경험을 통해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분발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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